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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의 대화)대구대 이명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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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1,799회 작성일 07-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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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의 대화)대구대 이명식(사학61) 교수
정년 맞아 신라정치사 논문 선집 펴내
“정년은 게임의 전반전이 끝난 것이다. 이제 후반전이다.”

  42년간 강단을 지켜오던 이명식(67) 대구대 교수가 이달 말로 정년을 맞는다. 많은 이들이 태양에 얼굴이 새카맣게 탄 채 발굴현장을 지휘하던 고고학자로 그를 기억한다. 그도 그럴 것이 1985년 순흥읍내리 벽화고분, 1988년 팔공산 부인사지를 비롯해 38회에 걸쳐 발굴 작업을 했다. 그러나 그의 주 전공은 신라정치사이다.

   그의 정년을 기념하는 신라정치사 논문선집’(논문선집 간행위원회 펴냄)이 출간됐다. 동료와 후배교수들의 논문 32편을 모아 선집으로 펴낸 것이다.

  “신라시대를 4등분해 한계 연구 성과를 총집대성했습니다.” 논문선집은 1070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 신라의 성립과 성장’ 편 상고기에는 이형우 영남대 교수의 사로국의 성장과 주변소국-서북쪽 진출과 관련하여’를 비롯해 5편의 논문을 실었으며, 중고기에는 김기흥 건국대 교수의 신라의 성골’ 등 7편의 논문을 담았다.

2편 통일신라시대의 전개’와 3편 신라사회의 해체’ 등에도 학계의 주옥같은 논문이 총망라됐다. “연대기적으로 분류해 신라의 정치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논문선집에는 이용두 대구대 총장의 송축사와 시인이자 영신중학교 교장인 서종택 씨의 송축시도 담았다.

  지난 15일에는 학계 140여명의 교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봉정식을 가졌다. 같은 전공자가 한 자리에 이렇게 많이 모이기는 처음이었다.

  간행위원장인 노중국 계명대 교수는 “교육, 문화, 학술 방면에 많은 업적을 남긴 월곡 이명식 선생님을 기리기 위해 논총을 발간했다.”며 “신라사를 연구하는 후학들에게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40년 경북 성주에서 출생한 그는 1982년 대구대 역사교육과 교수로 부임한 이후 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 대구사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한국고대사요론’ 신라정치사연구’ 가야사연구’를 출간했고, 1994년에는 제35회 경상북도 문화상을 수상했다.

  문화재를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반인들에게 올바르게 이해시키는 것도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다. 그는 “앞으로 경상문화재 보호재단’을 만들어 우리문화재를 알리고 지키는 보존작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의 문화재를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책도 낼 계획이다. 이제까지 모두 13권의 저서를 냈고, 49편의 논문을 발표한 그가 강단을 떠나는 것은 학계에서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그는 “이제 시작이다.”라는 말로 여전히 전의’(戰意)를 불태우고 있었다.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 매일신문. 2007년 02월 24일 -

 

이명식 교수(사학61) 정년퇴임식_ 2007.2.28.(수)오전11시 대구대 경산캠퍼스 본관 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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