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ytime, anywhere, we are a family!

커뮤니티

동문동정

대구 남구 이천동 고미술거리에 복합문화공간 개관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1 댓글 0건 조회 4,687회 작성일 21-01-28 10:37

본문

a5a5d2033f0552f3aee0f34870d16f8b_1611797650_5261.jpg

대구 남구 이천동 고미술거리를 지나다 보면 검은 바탕에 붉은 원 모양으로 외벽을 장식한 건물을 마주하게 된다.

외벽 중간에 '대구아트파크'〈사진〉라고 쓰여져 있어 건물의 정체를 짐작케 한다.

대구문화예술회관장을 지낸 박재환 대신대 교수가 버려지다시피 했던 건물을 리모델링해 만든 복합문화공간이다.

지하 1층~지상 5층의 연면적 793㎡(240평) 건물에 공연장·갤러리·테라스·루프탑 등이 마련돼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지하 1층은 공연장인 '아트홀 예현'(객석 70석), 2층은 음악회와 회의장·모임 장소로 적합한 '스페이스 샘'(객석 50석)과

'테라스 바람'(객석 40석), 3층은 '갤러리 나무', 5층은 대구문화산업연구소 사무실, 옥상은 '루프탑 하늘' 등이 자리한다. 화려하진 않아도

실용적이게 꾸며진 이곳은 지역민들이 다양한 공연·전시·영화 등의 문화생활을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 아지트'를 추구한다.

대구 예술 발전을 연구하고 공모사업 신청 및 기획을 담당할 '대구문화산업연구소'(소장 손태룡 음악평론가)를 운영하고, 프리미엄 아카데미도 계획 중이다.

박 교수는 지난해 4월 방치됐던 이 건물을 매입해 그 해 5월부터 10월까지 완전히 뜯어고쳤다.

"지하는 물이 차 있더라고요. 방수에 신경을 많이 썼고 무대·음향·조명·스크린 설치 등 다양한 공연을 할 수 있도록 꾸몄어요.

영화 감상·연회장·교육장·가든파티장 등으로도 이용 가능한 열린 문화공간이자 사랑방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11월 중순 오픈하려 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미뤄지다 오는 2월20일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대구아트파크는 약 20년 전부터 복합문화공간을 만드는 게 꿈이었던 박 교수의 꿈의 결실이다.

"평생에 처음으로 대출을 냈어요. 지금까지 예술회관, 학교, 협회 등에서 해야 되거나 시키는 일을 했잖아요. 물론 보람도 있었지만,

이번엔 제가 진짜 하고 싶었던 일을 하려고 합니다. 올해 진갑인데, 앞으로 10년은 할 생각입니다."

박 교수는 지금 안 하면 못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복합문화공간 조성의 꿈을 밀어붙였다고 했다.

대구아트파크 대표라는 직함을 추가한 그를 두고 주변에서는 다들 "추진력 하나는 끝내준다"고 엄지를 추켜세운다.

박 교수는 "현재는 건물 일부를 임대로 주기도 했지만 좀 더 자리를 잡으면 그 공간들을 갤러리,

커피숍 등 문화와 휴식이 있는 공간으로 점점 더 채워나갈 것"이라면서 "5층 루프탑은 곧 '푸른 옥상 가꾸기 사업'에 신청할 예정이며,

도심 글램핑장 등으로 조성한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고 했다.

건물 외벽 디자인은 백순현 계명대 미술대학 교수가 맡아줬다. 백 교수는 "이 건물의 원형은 우주·지구의 조형성 즉 모든 것을 안고 가는 자연주의다.

다르게 보면 경고성(레드)의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했다"면서 "음악과 그림으로 자연을 치유하자는 역설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달 20일 대구아트파크 개관을 기념해, 전시회와 공연도 다채롭게 열린다.

갤러리 나무에서는 개관기념전으로 2월20일~3월13일, 3월15일~4월3일, 4월5~24일로 총 3부에 걸쳐 초대 작가전을 갖는다.

1부 21명, 2부 19명, 3부 19명 등 총 59명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갤러리 나무 관장은 신재순 대구 환경미술협회장이 맡았으며,

앞으로 이 공간을 청년 작가의 상설 전시장 및 기획전시, 대관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기업체·병원 등에 미술 작품 대여 사업도 중점 사업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또한 2~4월 중 △박경숙 첼로 독주회 △소프라노 이윤경 독창회 △이성원·손리사·김영미 트리오 공연 △무용 공연 △국악 공연 등이

개관기념 공연으로 예정돼 있다. 박 교수는 "시민들에게는 문화를 좀 더 가까이에서 쉽게 접할 기회를, 신진예술인들에게는 무대에 오르고

작품을 전시할 기회를 이 공간을 통해 마음껏 열어 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영남일보 2021. 1. 28)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