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D.C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계명대 KAC 졸업생 강현진 씨가 계명대 캠퍼스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국 변호사 시험의 합격이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이제 첫발을 내디디고 한 걸음씩 다가가려 합니다. 

아직 군 복무를 하지 않아 경험도 쌓을 겸 법무행정 장교를 지원할 생각입니다. 

군 복무를 마친 후에는 국내에서 미국 변호사로 일하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며 꿈을 이루고자 합니다."

대구 계명대 KAC(Keimyung Adams College) 국제관계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강현진(24)씨는 

처음부터 변호사가 목표는 아니었다. 학부 시절 국제법 수업을 들으면서 법에 관하여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에 진학하게 되었다고 한다.

학부 시절 국제법상, 문제가 되는 사항을 가지고, 검사, 변호사, 증인, 피의자, 또한 피고인의 역할을 각 학생이 맡아 

모의재판을 진행하는 수업에서 우연히 변호사역을 맡으면서 더욱 법에 흥미를 느끼고 변호사의 목표를 가지게 됐다고 했다.

강 씨는 미국에 특별한 연고가 있는 것도 아니고 유학 경험도 없으나, 법에 대한 흥미와, 약자를 돕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한동대 국제 법률대학원을 마친 후 바로 미국 변호사 시험에 도전했다. 그리고 워싱턴D.C 변호사 시험에 응시해 합격했다.

이번 미국 워싱턴D.C의 변호사 시험은 코로나 19로 인해 지난 2월 온라인으로 치러졌다. 

이틀에 걸친 시험은 첫째 날 컴퓨터로 타이핑을 쳐서 제출해야 하는 MPT(Multistate Performance Test)와 

MEE(Multistate Essay Examination), 둘째 날은 사지선다 시험인 MBE(Multistate Bar Examination)다. 

이틀 동안 여덟 번의 세션으로 나누어져 총 12시간 동안 문제를 푸는 형식이었고, 

MBE 부분은 각 세션당 50개의 문제가 주어지고, 총 200문제를 푸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최종 시험 결과는 5월 20일에 발표되었다.

한동대 법률대학원에서 공부와 시험을 마주할 때마다, 강현진 씨는 계명대 학부(KAC) 때 들었던 

국제관계학과 전공수업(Fundamentals of Political Science)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전공에 관한 지식을 배우는 것도 도움이 되었지만, 매일 제출해야 하는 과제들이 매번 자신의 한계를 넘을 수 있게 해주었다고 한다.

이같은 KAC에서의 강도 높은 수업 경험이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에서의 힘든 학업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미국 변호사 시험을 치르는 데 있어서도 포기하지 않고 지속할 수 있게 한 정신력의 밑거름이 되었다고 한다.

강씨가 졸업한 계명대 KAC는 국제경영학과와 국제관계학과로 이루어져 있으며, 2007년에 국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신설되어 4년간 전 교육과정을 영어로만 강의하는 최초의 영어전용 단과대학이다. 

졸업 후에는 국제기구(UN, UNESCO, UNICEF, IMF, WTO 등), 정부 기관, 다국적기업, 대사관, 국제변호사 등으로 진출해 활동하고 있다.

(영남일보 2021. 6.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