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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하(회화과 '74) 대구상의 회장 "경제를 넘어 체육 등 다양한 분야서 동서화합 사업들이 추진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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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동창회1 댓글 0건 조회 1,590회 작성일 21-11-2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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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상공회의소와 광주상공회의소가 협력을 강화하면서 수도권 경제에 대응하는 남부권 광역경제권을 위한 

영호남의 상생이 가시화되고 있다. '대구상의-광주상의 상호교류 업무협약'을 통해 양 지역 경제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의 인터뷰를 통해 그간의 노력과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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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 경제계에서 앞장서 동서교류의 장을 열어 사회 각 분야로 확대되기를 희망한다는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 대구상의 제공 


▶상의회장 취임 전에도 호남지역 상공인들과의 교류가 적지 않았는데, 생각보단 성과가 나지 않았던 것 같은데.

"1998년 대구와 광주 상의 간 첫 교류를 시작됐다. 당시 광주상의 회장께서 대구상의를 방문해 기념식수 

한 나무가 아직 대구상의 정원에서 잘 자라고 있다. 양 상의에서 의욕적으로 시작했지만 아무래도 영호남의 교류라는 게 

사회 각 분야로 공감대를 넓혀가면서 확대되어야 하는데, IMF 외환위기 등으로 지속적인 추진 동력을 잃어버린 게 아닌가 생각된다."

▶취임 후 광주상의와의 상생이 눈에 띌 정도로 확대됐는데, 특별히 역점을 두는 이유라도.
"지금 우리나라의 큰 문제점 중 하나가 수도권 집중화다. 비(非)수도권은 인구가 줄어들어 소멸될 걱정을 하고 있는데 반해 

수도권은 일자리와 교육, 문화, 복지 등 모든 것이 집중되면서 청년세대들도 모두 수도권만을 쳐다보고 있다. 

미래를 걱정해야 한다. 중앙정부에서 비수도권이 골고루 성장할 수 있도록 분산을 유도해야 하는데, 

그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한편으로는 지자체와 우리 기업들 스스로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광역 도시 간 교류와 협력이 필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마침 권영진 대구시장께서도 

'달빛동맹'에 큰 뜻을 두고 여러 사업들을 광주와 공동으로 추진하면서 자연스레 영남의 대구상의와 호남의 광주상의가 

양 지역 상공인의 상생을 위해 뜻을 모으게 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관련 광주상의와의 공동성명을 이끌어 내기 쉽지 않았을 텐데.
"삼성그룹이 우리 경제에서 수행하고 있는 역할과 영향은 상상하는 수준 이상이다. 우리 경제를 책임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더군다나 작년부터 전 인류를 위협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세계경제가 휘청거리며 큰 위기상황에 빠졌고, 

우리 경제도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 놓여져 있었다. 우리나라의 경제를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마음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광주상의와의 공동성명은 한치의 어려움 없이 의기투합해 같은 목소리를 낼 수 있었다. 

또 아시다시피 경제인만 목소리를 높인다고 사면이 결정되긴 어렵다. 

상의에서는 국가경제를 걱정하는 진솔한 마음을 우리 사회 구성원들에게 전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정부기관에는 탄원서를 통해 삼성그룹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경제를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고, 

서명운동을 펼쳐 시민 한 분 한 분의 마음을 모아 나갔다. 그 결과, 이 부회장 사면에 대한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바람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으로 '사면'이 아니라 '가석방'으로 결정돼 앞으로의 경영활동에 다소 제약이 있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동서경제 화합을 위해 가장 우선되어야 할 사안이 있다면.
"사람도 혈액순환이 잘 되어야 건강할 수 있듯이 경제도 물류가 원활하게 오갈 수 있는 교통망이 중요하다. 

1984년에 대구과 광주를 이어주는 '88고속도로'가 개통이 됐는데 지금은 '광주대구고속도로'로 이름이 바뀌었다. 

도로도 확장하고 정비를 많이 해서 불편함이 덜하지만, 과거에 그 길은 편도 1차선에 고속도로라고 부르기 민망할 수준이었었다. 

당시 동서경제의 단면을 보여주는 사례가 아닌가 싶다. 올해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대구∼광주 달빛고속철도' 사업이 확정됐다. 

양 도시뿐만 아니라 영호남 1천700만 시·도민이 오랜 기간 염원해 온 것이기에 정말 값진 결실이라고 생각한다. 

지역균형발전과 남부광역경제권 구축, 영호남 상생발전 등 많은 기대를 안고 있기에 고속철도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또 2038 대구·광주 아시안게임 공동유치를 위해 양 지역이 협력하고 있다. 

이제는 경제분야를 넘어 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동서화합을 위해 많은 사업들이 추진되었으면 한다."


▶광주상의에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지난달 21일 대구상의 회장단과 함께 광주상의 회장단을 찾아뵙고 상호협력에 대한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 

그 자리에서 서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도 나누고 앞으로의 협력에 대한 다짐도 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대구로 돌아올 때 저희 일행을 배웅해 주는 광주상의 회장님을 저도 모르게 부등켜 안았다. 

그 만큼 우리도, 광주상의도 어느 때 보다 진심으로 상호협력을 원하고 있다고 걸 느낄 수 있었다. 

영남과 호남, 호남과 영남은 지금까지 경제적인 이유보다는 사회적인 걸림돌로 인해 상생의 길을 걷지 못했다. 

지금부터는 경제계에서 앞장 서 교류의 장을 열고 사회 각 분야로 확대될 수 있도록 같이 손잡고 전진해 나가길 희망한다."

(영남일보 2021.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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