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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갤러리, 김민지(동양화과) 개인전 '동심으로 떠나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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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동창회 댓글 0건 조회 240회 작성일 23-01-3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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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나 어릴적'


파스텔 톤의 색감이 우리의 얼었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줄 것만 같다. 한데 어우러진 조형 요소는 어색하지 않고 서로 조화롭다. 특히 화면 곳곳에 부착된 레고는 시선을 끌어당기며 그림에 긴장감이 돌게 하고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그렇게 작가의 작품 앞에 서면 우리의 마음은 어느새 스믈스믈 동심으로 물든다.

김민지의 개인전 '동심으로 떠나는 여행'전(展)이 나로갤러리(대구시 수성구 명덕로 393 3층)에서 31일까지 열린다. 100호에서 1호까지 30여 점의 신작을 만나볼 수 있다.

계명대 동양화과를 졸업한 김민지의 화면에는 과거와 현재, 미래의 시간이 공존한다. "그림이야말로 과거를 견인하는 가장 멋진 낚싯대"라는 것이 작가의 생각이다.

작가에게 코끼리는 행복의 표상이다. 비록 어린 시절 어머니가 읽어준 책 속의 그림에 불과하지만, 코끼리는 작가의 유년 시절을 행복하게 수놓은 매개체다. 지천명이 지난 나이에도 순수와 동심의 가교가 되어줄 만큼 코끼리는 작가에게 강력하고 소중한 기억 한 자락이다.

레고 역시 동심을 자극하는 오브제로 활용됐다. 평면 회화를 부조 회화로 변모시킨 레고는 작가의 어린 시절과 작가의 어린 자녀의 시간이 만나는 지점 즉, 과거와 현재의 접점으로 기능한다. 레고는 코끼리 한 마리가 되기도 하고 코끼리의 눈과 발이 되기도 한다.

작가는 작가 노트를 통해 "어린 아이와 같은 꿈을 꾸다가도 가끔은 당혹감이 밀려오기도 하지만 오롯이 본능에 의지해 동심을 찾고 생존의 법칙을 찾아 나가야 하는 모든 생명체는 경이롭다"고 밝혔다.

서영옥 수성아트피아 전시기획팀장은 "작가의 작품 속 레고와 화면의 색감이 가벼우면서도 조화롭게 어우러져 진한 여운을 남긴다"면서 "우리는 작가가 그린 이 어른동화를 통해 치유 받고 상처를 회복하게 된다"고 평했다.

출처 :  영남일보 2023.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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