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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받는 교수, 사랑받는 아내, 행복한 엄마? - 이정순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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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2,942회 작성일 08-0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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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받는 교수, 사랑받는 아내, 행복한 엄마?
<인터뷰>이정순 대구공업대학 스포츠관광학부 교수 (총동창회 부회장,일문77)
국내 웰빙박사 1호이자 행복한 주부
2008-01-26 20:42:25

“제가 일과 사랑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었던 비결요? 글쎄요..사랑하는 가족이 행복해야만 나도 행복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가족들을 제 일보다 조금 더 우선했을 뿐이예요.”

행복한 주부 이정순 교수에게 그 비결을 물으니 돌아온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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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교수는 현재가 아니라 미래를 생각하면서 매사를 준비해야 하며 무엇보다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 데일리안 김희정

25일 그녀를 만나기 위해 연구실에 들어섰다.
코끝을 감도는 은은한 커피 향.
빨간 하트모양 쿠션과 그림액자, 활짝 웃고 있는 가족사진.
교수 연구실이 아니라 마치 아늑한 가정집 같다.
분위기 탓일까? 학창시절 은사를 만난 듯 오래도록 편안한 대화가 오갔다.

이 교수는 계명대학교 일어일문학으로 학, 석사 학위를 받고 대구대학교에서 관광일어를 가르쳤다. 그때 관광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관광레저학으로 석사와 박사 과정을 밟게 됐다.

이 교수에 대한 얘기에서 웰빙관광을 빼놓을 수 없다.
소위 잘 먹고 잘사는 것’ 을 뜻하는 웰빙 열풍이 불어온 것은 2004년.

“관광과 웰빙을 접목시켜 박사논문을 발효한 사람은 제가 처음 일겁니다. 4년이 지난 지금의 관광은 웰빙을 넘어 로하스관광으로 가고 있죠.”
“이제는 현재의 개개인만이 누리고 휴식할 수 있는 기존의 웰빙관광에서 더 나아가 후대까지 건강과 행복을 추구할 수 있어야 해요.”

이 교수가 대구공업대학 강단에 선 것은 2005년. 3년여 동안 이 교수가 학생들에게 공부보다 더 강조하는 것이 있다. “현재가 아니라 20년 정도 후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매사를 준비해야 해요. 무엇보다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것도 중요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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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과 두 아들이 행복의 원천이라고 말하는 이 교수 ⓒ 데일리안 김희정
학생들이 그 뜻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매 수업마다 재미있는 일화를 소개한다고 한다. 그 중 하나로 전 미국 대통령 클린턴의 일례를 소개했다. 사람을 대할 때 “ family´ 를 마음에 새기세요.” 가족을 소중히 여기라는 뜻도 되지만 F(friendly), A(attention), m(me too), I(interrest), l(look), y(your center) 다정하게, 그 사람의 말에 주의를 기울이며, 동의해주고, 상대방의 흥미에 관심을 가지고, 눈을 보며 말하고, 상대를 주인공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사항들을 지켜나간다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목표만 확실하다면 조금 손해 보거나 늦더라도 인생에서 진정 나를 위해주는 사람들과 함께 원하는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게 되죠.”

이러한 이 교수의 가르침으로 인생이 변화된 제자도 있다. 대구대에서 관광일어를 가르칠 때 제대를 하고 마음을 잡지 못해 방황하던 한 제자가 있었다. 그 당시 이 교수는 강의에서 미래를 위해 일본어를 왜해야 하는지와 일본어로 밥 먹고 사는 법을 가르쳤다.

그 후 제자는 일본의 한 여행사에서 책임자로 일하게 됐고 교수님이 미래를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가르쳐줬다’ 며 이 교수가 일본 훗카이도를 방문했을 때 직접 마중 나와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고 한다.

이 교수의 가족얘기도 들을 수 있었다.
그녀는 남편을 인생최고의 선택’ 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남편은 참 따뜻하고 속 깊은 사람 이예요. 이제까지 부부싸움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을 정도죠. 제가 바깥일이 점점 많아질 때도 부담스러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지지해줘요. 요즘은 함께 사교댄스도 배운답니다. 잘 추지 못하는 춤이지만 저를 위해 노력해주니 너무 고마워요.”

두 아들의 얘기가 나오자 금 새 얼굴이 환해졌다.
그녀는 자녀교육에 있어 지나치게 개입하지 않았다. 둘째 아들의 경우 좋아하는 컴퓨터 학원만 보냈는데도 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해 서울대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에 들어갔다. 경희대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첫째아들도 장남답게 믿음직스럽고 부모와 동생을 잘 챙긴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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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교수는 알고 지내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데일리안 김희정

자녀들이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부모님이라며 엄마 아빠만큼만 살고 싶어요’ 라는 말을 할 때는 감격스럽기까지 하다고.

그녀의 전화벨은 쉼 없이 울렸다. 대구공업대학의 입학기획홍보부 처장이자 스포츠레저학과의 이정순 교수를 찾는 전화, 편하게 전화를 건 제자들, 안부를 묻는 남편과 아들의 전화, 입학시즌이라 전화기를 꺼놓을 수 없다며 양해를 구할 정도였다.

이 교수에게 앞으로 바라는 점이 있는지 물었다.
“학생들과 소비자들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관광정보의 마케팅 분야가 활성화 됐으면 좋겠어요.” 또 졸업생들이 온라인을 통해 적은 자본으로도 여행사를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으며 이를 위한 제도도 정비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개인적으로는 저를 알고 지내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제가 느끼는 행복을 조금이라도 나눠 주고 싶죠.”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지금 자신이 누구보다 행복하기 때문이 아닐까?

아니었다. 이 교수는 웃으며 말했다. “저는 행복한 여자가 아니라 저와 주변사람이 행복하도록 항상 노력하는 여자랍니다. 그랬더니 행복은 자연스레 제 옆에 머물더군요.”
[데일리안 대구·경북 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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