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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학교는] 대세는 융합… '예술융합특강' 카드 꺼낸 계명대 미술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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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동창회 댓글 0건 조회 485회 작성일 23-04-0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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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미술 강자 계명대 미술대학… 23학번 위해 융합형 강좌 마련
10개 전공별 대표 교수 등판… TV 프로그램으로 제작해도 손색없어
명강의 척도라는 청강 열풍마저… 계명대 "융합형 강의 더 마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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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석하는 학생이 거의 없어요. 강의가 재미있어서 그렇다는 방증 아닐까요."

흡인력만큼은 TV 교양 프로그램에서나 보던 내용 뺨친다고 한다. 계명대 미술대학 23학번 신입생을 위해 개설한, 일명 '준비된 강좌'인 '예술융합특강'에 대한 계명대의 자부심이다.

미술대학이 있는 대명동 캠퍼스 동산관에 새로이 단장한 하이브리드 강의실에서 대형 강좌로 진행된다. 총 240명의 학생들이 듣는 대단위 강좌다. 화요일과 금요일 120분으로 각각 짜여진 강의인 데다 성적을 매기는 과목이 아님에도 결석생이 거의 없다.

23학번 신입생 전용 강의로 개설됐는데 복학생들 10명 안팎이 함께 수업을 듣는다. 이런 수업이라면 우리도 같이 듣게 해달라는 2~4학년들의 요청이 쇄도한다는 후문이다. 강의 수준의 비공식적 척도인 청강 열풍마저 일었다고 한다. 성서캠퍼스에서도 학생들이 와서 수업을 들으려 했다.

한 학기 동안 진행되는 커리큘럼을 살펴보니 TV 교양 프로그램이라 해도 무색하지 않다. 회화 전공에서 맡은 첫 수업인 '김여사와 칸딘스키'를 시작으로 ▷시각디자인과 미디어 변화 ▷산업디자이너의 역할과 융합 디자인 프로세스 ▷사회문화와 레트로 패션 ▷패션산업과 디지털 패션 ▷K-콘텐츠 글로벌화와 동향 ▷스토리 원천으로서의 웹툰 ▷현대 공예의 반란 ▷패션마켓과 소비자 트렌드 등 다양한 분야의 특색있는 주제로 구성돼 있다. 15회에 이르는 한 학기짜리 강의라면 쉬어갈 틈도 보일 법한데 어디 하나 구멍이 없다.

'예술융합특강'이라니 음식으로 치면 짬뽕이다. 말 그대로 여러 전공의 공통점을 재료삼아 구미에 당기게 잘 섞어 손님인 학생들 앞에 내놓은 것이다. 회화, 디자인, 영상, 웹툰 등 미술대학 소속 10개 전공이 각자 주방장 역할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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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미술대학 학장은 30년 전 유학 시절 경험한 '새로운 시각'에서 시작된 특강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디자인 전공인데 하루는 파일럿이, 또 하루는 스튜어디스, 다음 시간은 아나운서, 그 다음 시간은 의사가 와서 강단에서 강의를 했다"며 "다른 분야 전문가들의 눈으로 본 디자인을 공감할 수 있는 계기였는데 융합 시대에 필요해 보였다"고 설명했다.

신입생들이 입학과 동시에 전공 학과 교수 얘기밖에 못듣는 건 안타까움이고 아쉬움이었다. 미술대학 공동과목 개념으로 특강을 만들자는 데 합의했다. 물론 초창기에는 불평들이 쏟아졌다. '예술융합특강'이 본 궤도에 오르기까지 꼬박 1년이 걸렸다. 최종 강사진에 13명의 교수진이 협업하며 이름을 올렸다. 지금은 학생들이 만족하는 강의 결과가 나오니 힘들었던 기억들도 잊힌다.

무엇보다 예술활동과 작품이 결과물인 미술대학 특성상 각 전공별 자존심도 강한 곳이다. 대전제는 학생들이 듣기 편하도록 하자는 것이었다. 10개 전공 교수들은 신입생들의 관심과 성장을 우선 순위에 두고 학생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데 힘을 모았다. 흥미 요소 확보는 물론이고 성적에 구애받지 않도록 하는 데도 뜻을 모았다. 과목을 이수했는지 여부만 반영하기로 했다.

김 학장은 "미래 인재상이 변화하는 환경에서 대학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대학이 아닌, 대학의 목적과 역할을 확장하고 학생들의 교육적 성장 지원을 위해 다양화된 시스템으로 변화하는 환경을 선도해야 한다"며 "다양한 전공의 교수들이 모여 의견을 모아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앞으로 학생 수요 조사와 다양한 소통을 통해 더욱 새롭고 혁신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매일신문 2023.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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