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진 클라리넷 독주회 ...19일 오후 5시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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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14 11:15  |  수정 2020-09-17 08:01  |  발행일 2020-09-17 제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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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9일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다른 악기를 위한 곡들을 클라리넷으로 선보이는 독주회를 갖는 클라리네티스트 정혜진.

정혜진 클라리넷 독주회 'Borrowed' 가 오는 19일 오후 5시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열린다. 다섯 번째 독주회다.


바흐의 '하프시코드를 위한 판타지',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네를 위한 소나타', 슈만의 '오보에를 위한 3개의 로망스',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 테마 판타지(펀곡: 김민지) 등 흔히 접할 수 없는 다양한 분위기의 곡들로 준비했다. 기존의 클라리넷 음악이 아닌, 다른 악기들을 위한 곡들을 클라리넷으로 연주해 선보이는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독주회다. 피아니스트 남자은(대구시립합창단 상임반주자)과 호흡을 맞춘다. 


"고악기의 음악은 들어볼 기회가 적고, 현존하지 않는 악기를 위한 음악이나 다른 목관악기인 오보에의 음악을 클라리넷으로 독주회를 한번 해보면 어떨까 하는 호기심에서 이번 연주회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바흐가 하프시코드를 위해 작곡한 건반악기의 반음계적 선율이 클라리넷의 반음계적 음색과 조화·대조를 이루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내뱉는 듯한 한숨 소리, 절규 등 다양한 감정을 클라리넷으로 연출해 보았습니다. 

 

슈베르트의 곡은 현악기의 울림과 비브라토를 관악기의 호흡과 다양한 음색으로 표현해보았으며, 슈만의 오보에를 위한 로망스는 이미 바이올린, 첼로, 기타 등 다양한 악기로 연주되고 있을 만큼 슈만의 음악을 대표하는 곡입니다.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묘약' 테마에 의한 판타지는 세계 초연으로, 작곡가 김민지의 작품이 소개됩니다. 이 작품은 작년에 제가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보면서 너무 재밌고 아름다운 아리아들이 많은데 이런 곡들을 클라리넷으로 연주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작곡가 김민지 선생님과 나누었고, 함께 작업에 동참해주셨습니다. 바흐, 슈베르트, 슈만 등의 음악들을 클라리넷 연주자인 제가 잠시 빌려(borrow)와 선보이는 자리입니다. "


클라리네티스트 정혜진은 계명대학교(관현악과) 졸업 후 2009년 미국으로 유학, 필라델피아 Temple University에서 공부하고 2011년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대학원 재학시절 필라델피아 킴멜센터(Verizon Hall), 뉴욕 링컨센터(Alice Tully Hall) 초청 연주 등 다양한 연주 기회를 가졌다. 합창지휘 과정도 수료했다. 현재 계명대학교 및 동 대학원, 경북예고, 대구예술영재원에 출강하고 있으며, 목관5중주 '느루', 앙상블 '피카소'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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